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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화 리뷰36

《더 킹》 영화로 보는 검찰 권력, 정치 유착, 그리고 권력의 대가 검찰 조직과 권력의 민낯《더 킹》(2017)은 권력이라는 단어가 가진 매혹과 부패를 동시에 드러내는 작품이다. 주인공 박태수(조인성)는 하류층 출신의 고등학생으로, 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검사가 된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다. 검찰 조직은 이미 권력과 특권의 카르텔이 되어 있었고, 법의 이름 아래서 정치와 자본의 욕망이 거래되고 있었다.영화는 박태수가 ‘엘리트 권력 검사’ 한강식(정우성)을 만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한강식은 법을 무기로 권력을 만들어내는 인물로, 현실 정치와 검찰 사이의 숨겨진 구조를 조종한다. 그는 박태수에게 말한다. “검사는 세상의 왕이다.” 이 대사는 단순한 허세가 아니다. 영화 속 검찰은 그 어떤 기관보다 강력하며, 동시에 그만큼 썩.. 2025. 5. 3.
영화 ‘작전’ 리뷰 – 돈, 주식시장, 그리고 작전세력의 결말이 남긴 교훈 주식 작전 영화 줄거리: 개미를 속이는 진짜 기술자들《작전》은 한국형 주식 범죄 영화로, "돈이 돈을 버는 세계"의 민낯을 생생하게 드러낸다.주인공 강현수(박용하)는 군 제대 후, 머니게임으로 한몫 잡으려는 ‘개미 투자자’다. 증권사 인턴으로 시작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때 그에게 접근한 인물이 바로 전직 작전 세력 출신 황종구(박희순). 그는 강현수에게 ‘진짜 돈 버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을 내민다.영화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작전’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주가는 수요와 공급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 조작과 여론 몰이로 움직인다는 점을 이 영화는 냉정하게 보여준다. 황종구 팀은 허위 재료 뉴스와 주가 부양 세력, 연기된 내부자 매매 등 온갖 기술을 동원해 가짜 상승장을 만든다. 강현수는.. 2025. 5. 1.
영화 《내부자들》 줄거리부터 결말 교훈까지: 권력과 부패를 그린 대한민국 정치 영화의 민낯 《내부자들》 줄거리: 권력과 돈의 은밀한 거래《내부자들》(2015)은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하는 정치, 언론, 재벌의 은밀한 결탁을 냉혹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권력을 가진 자들과 돈을 가진 자들이 어떻게 서로를 필요로 하고, 또 어떻게 손을 잡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재벌을 연결하는 스캔들이 있다.우장훈(조승우)은 정의감을 가진 검찰 수사관이다. 그는 거대 재벌 미르그룹의 회장 오회장과 보수 신문사 편집국장 이강희(백윤식)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그들이 맞서야 하는 상대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이미 공고하게 구축된 거대한 권력 네트워크다.한편 안상구(이병헌)는 한때 이강희의 심복이었던 정치 깡패 출신 인물이.. 2025. 4. 30.
삼성반도체 백혈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던지는 진짜 질문 삼성반도체 백혈병 실화, 영화 줄거리로 다시 보기《또 하나의 약속》(2014)은 국내 영화사에서 보기 드물게 대기업을 정면으로 비판한 실화 기반 영화다. 배경은 2000년대 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젊은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 희귀병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 가족의 비극을 넘어, 기업 책임과 노동자의 권리라는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게 된다.영화의 주인공 윤미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그의 아버지 윤상구(박철민)는 딸의 죽음이 단순한 불운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홀로 싸움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외면당하고, 조롱당하고, 고립된다. 그러나 점점 같은 피해를 입은 가족들과 연대하면서 대기업이라는 거대한 상대에 맞선 긴 여정을 시.. 2025. 4. 30.
금융 범죄 실화를 다룬 영화 《블랙머니》 리뷰: 줄거리, 실화, 결말을 통해 본 사회의 민낯 은행 매각 스캔들로 보는 영화 줄거리《블랙머니》는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야기는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검사 양민혁(조진웅)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그는 평소 거칠고 독불장군처럼 수사를 밀어붙이는 인물이다. 사건은 그가 담당하던 피의자 한 명이 조사 중 의문사하면서 불거진다. 이를 무마하려던 검찰 내부와는 달리, 양민혁은 오히려 사건의 배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조사를 이어가던 그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포착한다. 은행의 부실을 조작해 헐값에 해외에 넘기려는 음모가 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이 과정을 굉장히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단순한 금융 범죄가 아니라, 정부 고위 인사들과 외국계 펀드, 그리고 로펌까지 얽힌 거대한 구조가 서서히 드러난다. 양민혁은 .. 2025. 4. 29.
《돈》 영화 리뷰 – 돈 영화 줄거리, 류준열의 열연, 그리고 돈 영화 결말이 전하는 교훈 돈 영화 줄거리: 부자가 되고 싶었던 청년의 선택《돈》(2019)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돈'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조일현은 어릴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절실한 꿈을 품고 자란 청년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 꿈을 조롱하듯 냉혹하다. 번듯한 집도, 탄탄한 스펙도 없는 그는 어렵게 증권사에 입사하지만, 실적은 바닥을 치고, 수수료 하나 제대로 따내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매일 매일 '오늘은 잘릴까'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일상. 그런 일현 앞에 나타난 인물이 바로 '신의 손'이라 불리는 정인구다.정인구는 주식 시세 조작이라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는 인물이다. 그는 조일현에게 손을 내민다. 평범한 청년이 선뜻 넘기 힘든 선이다. 일현은 처음에는..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