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위에서 흐르고 아래에 고이는 것들: 영화 ‘기생충’으로 본 계급의 경제학

반지하의 경제학: 살아남기 위한 설계《기생충》의 시작은 반지하다. 기택 가족이 사는 공간은 창문으로 발이 보이는 거리와 맞닿아 있고, 햇빛은 반쯤만 들어오며, 모퉁이엔 곰팡이와 바퀴벌레가 함께 산다. 단순한 가난이 아니다. 이 반지하는 사회적 위치를 은유하는 구조적 장치다. 영화는 이 공간을 통해 ‘가난이 단순한 개인의 책임이 아닌, 구조적 조건’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설득한다.반지하에는 희망이 없다. 하지만 완전한 지하도 아니다. 계단 몇 개 위로 올라가면 현실이 있고, 몇 개 아래로 내려가면 생존 본능만 남는다. 기택 가족은 그 중간에 걸쳐 있다. 그들은 배달 앱도 없지만, 와이파이를 훔치며 버티고, 냄새나는 피자 상자 접기로 생계를 이어간다. 모든 생존은 불안정한 임시방편이다. 구조가 허술할수록 더..

경제 영화 리뷰 2025. 5. 7. 08:42
이전 1 다음
이전 다음

티스토리툴바

이메일: help@abaeksite.com | 운영자 : 아로스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