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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비판영화2

영화 《국가부도의 날》로 본 숨기려는 자와 대비하려는 자, 그리고 모르는 자: IMF 위기의 진짜 피해자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경고 숨기려는 자와 대비하려는 자, 그리고 모르는 자《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세 집단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전개된다. 정부 금융팀의 책임자 한시현(김혜수)은 급속히 악화되는 외환 보유고 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고, 정부에 위기를 공식화하고 대비할 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불안을 막기 위해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국가 신뢰도 하락과 자본 유출을 우려하며, 위기의 심각성을 내부적으로만 공유하는 길을 택한다.반면 재벌 출신 금융인 윤정학(유아인)은 위기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본다. 그는 국가 디폴트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통화 가치 하락과 금융 시장 붕괴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 한다. 영화는 이런 모습을 통해.. 2025. 4. 28.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본 천국을 꿈꾸는 아이들: 무니와 헤일리의 웃음 뒤에 숨겨진 절망과 경제적 불안정의 현실 천국을 꿈꾸는 아이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세계《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는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바로 옆, 사회적 보호망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영화다. 6살 소녀 무니와 엄마 헤일리는 '매직 캐슬'이라는 이름의 낡은 모텔에 살며 그들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간다.영화는 무니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통해 경제적 불안정과 빈곤의 현실을 따뜻하면서도 가차없이 보여준다. 무니와 친구들은 주변 모텔과 버려진 장소를 놀이터 삼아 하루하루를 모험처럼 살아간다. 어른들의 눈에는 폐허처럼 보이는 공간도 아이들에게는 끝없는 신비와 즐거움의 세계가 된다.하지만 영화는 그 환상을 오래 유지시키지 않는다. 무니가 뛰노는 세상 아래에는 무거운 현실이 깔려 있다. 헤일리는 일거리를 찾아 몸부림치지만, 선택지는 언제..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