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아한 세계》 리뷰 – 조폭보다 더 위험한 건설 자본의 민낯
양복 입은 조폭 – 폭력보다 무서운 부동산 자본의 세계《우아한 세계》는 표면적으로는 조폭 누아르지만, 그 이면에는 부동산 개발과 정치 유착, 조직폭력배의 자본 세탁이라는 대한민국 자본 구조의 어두운 현실이 녹아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강인구는 평범한 중년 가장처럼 보이지만, 실은 건설 비리를 관리하고 정치인을 관리하는 조직의 중간 보스입니다. 양복을 입고 골프장을 돌며, 지역 개발 계획을 미리 흘려 듣고, 알맞은 시점에 토지를 사들이고, 거기서 나온 이익을 ‘세탁’하는 그의 삶은 전형적인 한국식 권력 자본 연합의 축소판입니다.특히 인구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야쿠자나 주먹잡이가 아닙니다. 건설사 임원, 지역 유지, 정치인, 경찰 고위 간부 등, 제도권에 속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언어..
2025. 5. 8.